가상현실에 대해서

현실속의 가상현실들

가상현실에 대해서

 

우리는, 실재가 아닌, 상상이나 환상 속에서,

나의 의식이 있는 상태로, 나의 의지대로

뭔가 시뮬레이션 게임을 하곤 한다.

꿈속에서만 이런 가공의 환상을 체험하는게 아니라,

눈을 뜨고, 친구와 이야기중에도 자신만의 상상의 세계로

자주 빠져들고 있는 실정이다.

우리 주위의 오락게임이, 처음 '가상현실'이란 단어를

떠올리게 만든다.

서양에서는, 좀 더 야한 소재를 가지고, 남자를 남성다운 영웅으로 부각시키는 시뮬레이션 게임들이 영화에 많이 있다.

 

게임에 빠져있는 사람에게, '이곳은, 어디?' '나는 누구?'라는 질문을 한다면,

그 대답은, '이곳은, 내 일상의 생활 터가 아닌, 전쟁터..

난, 무협 소설 속의 주인공..내가 거느리는 미녀들이 수도 없이 많다..

또는, '나는 파이터나, 싸움의 고수로 이곳에 서 있다.

 

왜?.. 왜냐면,저 짐승 같은 고수와 맞장 한판 뜨려고..'라고

말할 것이다.

그 만큼 게임속의 자신만의 가상현실 자체가,현장감이 있고,

살아있는 느낌을 갖게 하기 때문이다.

 

이런 것들이 결국 우리가 아는 가상현실이다.

 

1.그런데, 이 가상현실은, 우리의 인식, 생각, 관념 중에

상당히 많은 부분들을 차지하고 있다.

'가상이란 단어가 붙으니까, 아무래도 허구적인것이겠지,

결코 현실적이지가 못하다'고 부인할 지 모른다.

 

우린, 운전을 할 때도, 반사적으로 아무 주의도 없이,

핸들과 브레이크, 엑설레이터를 움직인다.

그러면서, 자기도 모르게 이런 저런 상상과 과거의 일에 대한

반추를 하고 있다.

그 생각에 깊이 빠져있는 사람들은,운전중에 보면, 티가 난다.

썬그라스 품나게 끼고, 평소와는 다른 좀 여유로운 자세로,

좀 터프하거나, 거만하게 앉아 있는 편이다.

유리창밖으로 팔을 늘어트린채, 왕자님 흉내를 자연스레 연출한다.

게다가, 음악광 드라이버는, 오늘 이 시간만큼은,

'댄싱히어로'나 '댄싱퀸'이 된거 처럼, 표정과 제스춰를 취한다.

 

왜? 영화의 주인공들이 이미 자신에게 그런 이미지를 소개했으니까..

이미 그들은, '가상현실'속에 들어가 있는 상태이다.

일상의 고민거리, 미리 챙겨야 할 일들과 업무적인 논리는

그안엔,.. 없다.

자유롭게 떠오르는데로, 평소의 자신의 나약한 모습에서

벗어나 있는 것이다.

 

 

 2.그런데, 과거에 겪었던 일들과 꼭 똑같게만 생각이 드는 게

아니라, 자기의 소원 성취적인 바램으로 인해,

이뤄지지 않았던 꿈들도 소원성취적으로 생각이 전개된다.

그것도, 그 과거의 일들이 지금,바로 일어나고 있는 것처럼

아주 실감나게 말이다.

예측할 수 없는 먼 미래에 대한 꿈을 꾸는 사람도 있다.

아련하게 피워나는 사랑의 단 꿈과도 같은 바람들 말이다.

 

3.가상현실속의 시간의 개념은 좀 틀리다.

'레비나스'는, '미래는, 현재와 현재 자신간의 차이라고 했다.

이는, 막연히 몇 일, 몇 시간, 몇 년 후의 수학적인 미래가 아니라,

현재 나의 모습을 잘 조명해 볼 수 있는 확신에 찬 모습이라면,

다가오고 있는 미래도 역시 확신에 차 있을 거라는 이야기이다.

'이 미래는, 절대적으로 새로운 미래이고,

따라서, '절대적인 대타자'라고 했다.

이런 식의 미래는, 개념이 없는 시간이라고 했다.

그런데, 어쩌겠는가! 이처럼,우리의 실재 생활속의 시간은,

아주 주관적으로 개인차가 있게 흐르고 있는데..

 

4.'질 들뢰즈'는, '가상현실'에 대해서 이렇게 이야길 했다.

"가상은, 실재와 대립되는 허구가 아니다.

오히려, 충분한 실재성을 독자적으로 가지고 있는,

하나의 현실이다."

 

5.그리고, '하이데거'는,

'인간의 삶은, 끊임없이 자신이 아닌 다른 어떤 것의 형태로

나타내려고 하는 과정이다.

그런데, 그 과정은, 가상현실 속에서 이뤄지게 될 뿐이다.'

 

그래서, 인간의 자아정체성, 즉, 나의 나된 것들, 나다운 면들,

나의 주관들, 나의 철학과 나의 매력들, 나의 현 시점의

내 위치에 맞는 일들, 취미들..등등

이 자아정체성이 유지된다는 것을 중요하게 생각할 것이 아니라,

그 고정되어 불변하는, 답답하고, 매너리즘에 빠져 있는 상태에서,

좀 더 업그레이드하려고, 고민하는 그런 노력하는 모습에서

자아정체성의 회복을 찾는 것이 더 중요하다.

 

6.'해바라기'의 '언제나 그 자리에'라는 노래는,

변하지 않는 사랑이라는 점에서 대단한 감동을 주지만,

그 사람 자체가 원래부터 달라지지가 않아..라는 뉘앙스에서는,

자기개발이 없는 무능한 사람으로 보인다는 얘기와도 상통한다.

 

사람들은, 가상현실 속에서, 서서히 성장하기 마련이다.

자아정체성과 기존의 질서, 도덕규범사이의 갈등이나 위기를

느끼게 되면, 그 실재와 인간의 한계는, 점점 영역이 확장된다.

이런 자기 성장은,일종의 자기혁명과도 같은 불가피한 경험들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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